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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rtesy of the artist and Bul-il Museum.

나는 나의 유년 시절에는 “예쁘다”는 말을 종종 들었던 기억이 난다.

청소년기에 접어 들게 되었고 나는 더 이상 “예쁘다”는 말을 들을 수 없었다.

성장과정에서 나의 인상은 험악해지고 무서워졌다.

 

이성에게 나의 존재는 첫만남부터 보기 싫은 존재가 된 경우도 있었고, 심지어 첫만남에 “못생겼다” 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이런 상황은 계속 반복되었다.

 

나는 점차 내 외모에 자신감을 잃어갔고, 부정적  나르시즘 인 “자기혐오”에 빠지게 되었다.

더 이상 나는 사랑에 대한 감정으로 사람을 만날 수 없었다.

보나마나 싫어 할거야 라는 생각이 나를 지배했다.

점점 나는 내 자신이 외적으로 아름다워 질 수 없다고 단정짓게 되었다.

이후 나는 외적인 아름다움에 갈망하게 되었다.

 

세상 사람들이 다하는 SNS를 나도 접하게 되었다.

그 속엔 무수히 많은 아름다운 사람들이 존재했다.

그들은 하나같이 자기 얼굴에 자신이 있는 표정과 포즈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며 자신의 아름다움을 뽐냈다.

 

 나는 그들의 자기애가 부러웠다.

그들은 나에게 동경의 대상이 되었고 나는 내 그림으로 내가 가지지 못한 그들의 아름다움을 내 것으로 만들어보고 싶었다.

 

나는 내가 가장 잘 다룰 수 있는 재료인 곱디 고운 비단에 그들의 아름다움을 표현하였다.

비단이라는 민감하고 부드러운 재료는 그들의 아름다움과 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고,

비단에 수십 번 칠하여 발색을 내는 것도 아름다움을 얻기 위한 노력은 그만큼 힘들다는 것과 일맥상통하여 재료로 선택하였다.

나는 왕의 어진을 그리는 초상기법을 사용한다.

비단에 섬세하게 표현하는 기법은 내가 다루고 있는 남성의 아름다움을 담기에 좋은 방법이라 생각했다.

부드러운 곡선과 연하게 채색을 쌓아 올리는 기법은 내가 표현하고 싶은 남성들의 아름다움을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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